아크앰플을 쓴 지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요

2012? 2013?쯤 블로그 공구로 처음 만났었는데

처음 만났을 때 딱 이랬어요

투명한 병, 연한 개나리색 액체!

(5병 1세트로 스포이드 하나씩 옆에 껴줬던 그거! 그땐 수분앰플 수색도 에쁜 하늘이었는데..

공홈도 없던 그때..  슈어였던 아쿠아 크림도 그렇고 뭔가 아련하네요ㅋㅋ)

예나 지금이나 호르몬의 노예 중 대장급 노예인데

호르몬이 미쳐 날뛰는 시기엔 얼굴이 이때다 싶은지 답도 안 나올 정도로 정말 마구잡이로 피부가 뒤집어져요

제 경우, 트러블이 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게 흔적이 남아요

여드름성 피부도, 지성 피부도 아닌 극건성 피부라 늘 수분이 부족하니 트러블이 한 번 생기면 고스란히 흉이 됩니다

이런 피부는 애초에 트러블이 나지 않게 시기에 맞는 관리를 잘 해주는 게 중요한데 그 케어템으로 아크앰플만 한 게 없어요 정말!

저는 한 달 내내 사용하진 않고 일정 기간 사용하는 편인데요

배란기 막바지부터 사용하기 시작해서 생리가 끝날 때까지 사용합니다

(이렇게 사용하면 보통 1병으로 1.5~2개월 정도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러면 정말 아무리 호르몬이 미쳐 날뛰어도 얼굴만큼은 편안~해요

DMCK 앰플들이 전체적으로 효과는 좋지만 굉장히 가볍잖아요?

그래서 흡수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굉장히 건조하다는 단점이 있는데(이전 버전도 그랬구요)

저는 피부가 원래도 건조한 편이다 보니 최근까지 사용하던 이전 버전의 앰플들은

앰플 레이어링을 하거나 앰플 사용 후 보습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써줘야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리뉴얼 된 포르테는 확실히! 건조함이 많이 개선되었어요

이전에는 앰플 사용 후 다음 단계 화장품을 꺼내기도 전에 흡수되고 건조되었다면

포르테는 다음 단계 화장품을 꺼내 바를 수 있게 준비할 시간은 줘요

근데 개인적으로 앰플은 앰플답게 라이트한 제형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 정도(아주 건조하지 않은)면 충분한 것 같아요

리뉴얼을 해도 변하지 않는 건 피부 진정과 피지 분비 감소 효과 같은데요

농이 익은 트러블엔 큰 효과가 없지만 이제 막 시작되려는 트러블 위로 도포하면 2~3일 정도 잘 발라주면 어? 없어졌네? 가 가능하구요

호르몬이 미쳐 날뛰면서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시기에 미리 발라주기 시작하면 확실히 이전보다 피지 분비량이 줄어서 트러블 자체가 잘 나지 않아요

압출이 진행된 곳에 발랐을 땐(압출 후 바로 말고 하루 정도 지난 뒤에) 조금 따끔한가 싶게 화~한 느낌이 드는데 이건 아마 허브 조성물 때문인 것 같아요

압출한 자리에 발라주면 흔적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고 빠르게 옅어지는 건 느낄 수 있어요

이전 버전도 그랬고 포르테 역시 아쿠아 크림이랑 아주 잘 어울려요 (하이브라비브 아쿠아 크림이요! 250g짜리 왕통!)

앰플 흡수 후 아쿠아 크림을 얇게 발라 톡톡톡 두드려가며 흡수시켜주는 걸  두 번 정도 하면 아주 좋아요~

날이 더 더워지면 APL 아이스 크림으로 해도 좋구요!

아크앰플은 트러블 파티가 시작된 뒤에 잠재우기 위한 용도로 쓰기 보다

평생 가지고 갈 생각으로, 꾸준히 쓴다는 생각으로, 상비약 챙겨두듯 쟁여두고 쓰는 걸 추천합니당

요즘은 굳이 관리실이나 개별 공구 통하지 않아도 아크앰플 만날 수 있는 곳이 많아 좋아요!

아크앰플 쭈우우우욱 데리고 살테니 단종은 절대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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